제 698 호 [책으로 세상보기] <오늘의 나를 밝혀줄 행복의 주문>
<오늘의 나를 밝혀줄 행복의 주문>
- 나란, 『이 미로의 끝은 행복일거야』, 북로망스, 2021.
▲ 책 <이 미로의 끝은 행복일 거야> (출처: 북로망스)
요즘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지금 내가 걸어가고 있는 길이 맞는 건지 불안하고 대학에 들어와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여러 상황에서 여러 고민을 하게 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뭔가 튀는 듯한 기분이 든 적도 있을 것이다. 이런 혼란에 휩싸여서 마음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이 책 속 글귀인 “짧고도 긴 인생, 스스로 나를 괴롭히지 말자. 때로는 모르지만, 알고 싶지 않은 내 마음을 지켜주자. 그러니까 지금 하는 고민은 여기까지만”을 말해주고 싶다. 나는 나란 작가의 책 ‘이 미로의 끝은 행복일거야’를 통해 이러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고민의 거듭 속에 점점 무기력함을 느끼는 모습을 발견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무기력, 이는 스스로를 작게 만드는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통해, 무기력함은 쉼이며, 오늘 나의 무기력은 내일을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처럼 무기력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무기력이 나쁜 것만은 아님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우린 종종 미로 같은 인생을 살며 길을 헤매기도 하고, 목적지를 잃기도 한다. 책의 저자 나란 작가는 이 미로와 같은 인생을 한 번에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때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이 꼬불꼬불 꼬여있는 길을 지나는 것 같더라도, 분명 이곳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실제로 미로의 기원에는 행복과 맞닿은 지점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미로는 크레타의 왕 미노스가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가두기 위해 만든 것으로부터 기원한다. 왕은 괴물이 있는 미로에 9년에 한 번씩 인간을 보내는데, 괴물의 희생양이 될 거라는 두려움에 겁먹은 사람들은 쉽게 길을 잃고 방향을 상실하게 된다. 그러나 단 한 사람, 괴물을 죽이고 미로를 빠져나가겠다는 의지가 있던 테세우스는 결국 살아남아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사랑하는 이의 곁으로 돌아간다. 테세우스는 미로의 끝이 죽음이 아닌 행복이라고 믿은 유일한 사람이었기에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언제 어떻게 미로의 출구를 찾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있다고 믿는 것’. 미로 같은 인생의 행복은 긍정적 믿음, 그곳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책 제목 ‘이 미로의 끝은 분명 행복일거야’처럼 반드시 길을 찾아서 행복과 마주할 것이라 믿고, 용기 내어 앞으로 한 발 나아가보는 건 어떨까? 언젠가 찾아올 행복을 기다리며 미로 속에서 방황하고 있을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 행복을 찾길 바란다.
정소영 기자